메이저 2연속 우승 도전 전인지, 컵초 이민지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

전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인지(28)가 6년 전 달콤한 추억을 되새기며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71억8000만 원)에 출격한다.

오랜 부진을 털고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챔피언으로 장식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21언더파)으로 우승한 달콤한 추억도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 다시 정상에 서면 2019년 고진영(27)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US여자오픈 우승자인 교포 이민지(호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올해만 3승을 수확한 제니퍼 컵초(미국)와 함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1라운드는 오후 3시27분 10번 홀에서 시작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24)는 해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데뷔전을 갖는다. 6승을 수확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승을 수확하며 ‘한국 무대는 좁다’는 것을 입증한 박민지는 “3라운드까지 톱10에 있으면 우승을 노려보겠다”며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 프랑스로 향한 게 아님을 내비쳤다. 일찌감치 에비앙레뱅에 도착해 3차례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며 현지 적응을 마친 박민지는 오후 4시3분 1라운드를 출발한다.

이민지(왼쪽), 제니퍼 컵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3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LPGA 투어 13승 및 메이저 2승을 수확 중인 고진영은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8승을 추가했지만 세계랭킹 1위에 걸맞지 않게 메이저대회에선 더 이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LPGA 투어 통산 21승, 메이저 7승을 기록 중인 ‘골프 여제’ 박인비(34)는 5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손에 넣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단추를 끼우기 위해 나선다. 셰브론 챔피언십(2013년), US여자오픈(2008· 2013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2013·2015년), 여자 브리티시 오픈(2015년)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뤘지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지만 그때는 메이저 승격 전이었다. 고진영은 오후 3시15분, 박인비는 오후 8시27분 첫날 일정을 시작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