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몸 만들어” 전역한 한화 박상원은 어떻게 벌써 150㎞를 던질까

입력 2022-08-09 16: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박상원.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박상원(28)이 군 대체 복무 후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2년 가까운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벌써 뛰어난 구위를 자랑해 코칭스태프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박상원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기 전인 2020시즌까지 210경기에 나서 6승6패1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62의 성적을 남겼다. 4시즌 동안 198.2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불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4일 소집해제된 그는 5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2군)리그 원정경기에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상무에서 복무하지 못한 투수가 소집해제 후 곧바로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기는 쉽지 않다.

박상원과 한화는 프로무대 재적응을 철저히 준비해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위를 일찌감치 만들었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9일 “(박)상원이가 소집해제 6개월 전부터 서산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복무를 성실히 하는 가운데 주말에는 구장에 나와 개인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걸 보고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전에서 곧바로 써보고 싶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입해봤다”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5일 경기 8회말 2사 1·2루 위기서 등판해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불펜의 피로도가 쌓인 한화로선 박상원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퓨처스리그에서 이미 실전점검을 끝낸 파이어볼러가 곧 1군에도 복귀해 불펜의 핵심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