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메타버스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9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위)와 하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는 컴투스의 ‘컴투버스’. 사진제공|넥슨·컴투스
메타버스 영역 확장하는 게임업계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달 서비스…콘텐츠 제작·공유 기대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하반기 내 서비스 계획
게임업계가 메타버스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각기 다른 특징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그동안 ‘MOD’로 알려진 프로젝트의 정식명칭을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확정하고, 국내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컴투스도 하반기부터 ‘컴투버스’ 서비스에 시동을 건다.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달 서비스…콘텐츠 제작·공유 기대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하반기 내 서비스 계획
●‘메이플 월드’ 9월 시범 서비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국내 시범 서비스를 9월 1일부터 운영한다. 이후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상에 없던 나만의 메이플스토리’라는 슬로건을 내건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이 메타버스 영역에 도전하는 신규 플랫폼이다. 넥슨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의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본인만의 월드(콘텐츠)를 직접 제작,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콘텐츠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월드를 즐기고, 본인만의 아바타를 꾸며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창작자들이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스 인비테이셔널 2021’, ‘디벨로퍼 윙스 2022’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해왔다. 대학교 산학협력, 전문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래밍 교육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김대훤 넥슨 부사장은 “상상만 했던 세상을 직접 구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창의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목표다”며 “플랫폼 영역에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국내 서비스 오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컴투버스도 하반기 서비스 본격화
컴투스는 계열사들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 ‘컴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 한다.
컴투버스는 이미 경제, 문화 전반의 사업 분야 파트너들과 제휴를 맺고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파트너십 기업들을 대상으로 4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의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커뮤니티, 컨벤션 센터, 파트너 서비스, 일반 유저 대상 개방형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도 연내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부동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대체불가토큰)게임이다. 이 밖에도 펄어비스는 ‘도깨비’, 넵튠은 ‘컬러버스’ 등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