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홀린 ‘환혼’ 주말 안방극장 점령

입력 2022-08-17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드라마 ‘환혼’이 독특한 판타지 세계를 그려 젊은 세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tvN

“독특한 판타지” “신선” 줄호평
30부작 불구 시청률 7%대 유지
6주째 넷플 비영어권 톱10 올라
tvN 토일드라마 ‘환혼’이 독특한 판타지 세계를 앞세워 MZ세대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6∼8부작 남짓의 ‘미드폼’ 포맷이 트렌드로 떠오른 안방극장에서 무려 30부작에 달하는 긴 이야기로 7%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유지해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잡아끈다.

가상의 고대 국가 대호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살수의 영혼이 깃든 몸종 정소민이 명문가 도련님인 이재욱을 마법사인 ‘술사’로 성장시키면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황민현, 신승호 등 주요 가문들의 자제들도 등장해 얽히고설킨 로맨스를 이룬다. 최근 이들의 부모 세대까지 조명하며 이야기가 더욱 커졌다. 제작진은 28일까지 20회를 방영한 후 연말에 남은 10부작을 묶어 파트2로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복잡한 스토리가 시청자 중간 유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6월 18일 5.2%로 출발한 시청률을 최근 7.5%까지 끌어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드라마 TV화제성 톱10’ 3위, CJ ENM의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드라마 톱15’ 2위 등 화제성 차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장기집권’에 성공했다. 4회를 방송한 직후인 6월 27일부터 6주째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자들은 몸이 바뀌는 ‘환혼술’ 등 각종 판타지 요소들을 부각시킨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에는 시청자들이 직접 만든 대호국 지도, 가문 가계도 등이 인기리에 공유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드라마를 즐기는 분위기도 형성되어 있다.

중간 유입의 허들을 낮추는 대신 ‘팬덤 강화’에 주력한 제작진의 전략이 통한 셈이다. 16일 제작을 총괄하는 이영옥 책임프로듀서는 “거대한 판타지 ‘세계관’을 처음 시도하기에 앞서 캐릭터의 개성과 다채로운 서사에 집중했다”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살리면서 성장 이야기와 출생의 비밀, 부모의 복수 등 보편적인 소재들을 바탕으로 해 해외 시청자도 금방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