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즐겨 신는 여성…무지외반증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22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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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자주 신는 샌들과 슬리퍼. 가볍고 편하지만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인 하이힐은 보기에는 예쁘지만 무지외반증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엄지발가락이 휘어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흔히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하이힐처럼 불편한 신발을 신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유전이나 평발, 발볼이 넓은 경우 등 선천적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면서 발 모양에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프고 엄지발가락 부위가 빨갛게 붓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걷는 것조차 불편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무지외반증이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엄지발가락을 위로 젖힐 때 두 번째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거나 발바닥 가운데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자가진단으로는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의료진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지간신경종 등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윤경동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의 경우 초기일 때 치료를 시작하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시기를 놓쳐 발의 변형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돌출된 뼈만 절골, 교정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아울러 질환을 예방하려면 발볼이 좁고 뒷굽이 높은 구두 착용은 피하고 자신의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하며 아킬레스건 마사지,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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