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신하균 “12년 만에 시트콤…몰랐던 내 모습 알게 돼”

입력 2022-08-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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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6일 공개 앞둔 쿠팡플레이 ‘유니콘’ 신하균

허세 가득한 스타트업 CEO 변신
작가가 팬심에 실제 모습 오마주
엉뚱하고 순수한 귀여운 캐릭터
안방에 감동·재미 다 안겨드릴것
배우 신하균(48)이 2010년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 이후 12년 만에 시트콤을 선택했다. 26일부터 선보이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이다.

스타트업 회사 ‘맥콤’ 직원들의 분투기를 그리는 ‘유니콘’에서 신하균은 CEO 스티브를 연기한다. 명문대 출신에 화려한 언변을 가진 리더지만 SNS ‘좋아요’ 개수에 집착하는 인정욕구와 허세에 사로잡힌 인물을 그린다. 그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소 엉뚱하지만 아이처럼 순수한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이답지 않은 귀여운 모습에 따뜻한 면까지 보시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실제 신하균 오마주한 캐릭터”


이번 작품은 2014년 ‘SNL코리아5’의 코너 ‘극한직업’의 작가로 이름을 알린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유병재 작가가 대본을 썼다. “신하균의 성덕(성공한 팬)”이라는 유 작가는 “스티브의 모습에 실제 그의 모습을 오마주로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여우면서도 착하게 살짝 미쳐있는 것 같은 스티브를 신하균 말고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하균은 유 작가와 첫 만남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팬이었다고 말씀하시더라”라며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대사에 많이 담아냈다. 나중에 듣고 제 모습이라 알게 됐던 부분도 있다. 그런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내성적인 것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평소 “눈도 마주치지 않고 대화”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자리에서 유 작가와 처음으로 눈빛을 교환했다는 신하균은 “실제 CEO라면 유 작가를 직원으로 채용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말하지 않는 부서로 보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웃기기만 한 작품 아냐”


신하균은 유 작가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나눠 가진 듯했다. 마케팅팀 직원 필립 역을 맡은 김욱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연기하는 선배님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혁신 개발팀 제시 역의 배유람도 “연기하다 막힐 때면 가만히 지켜보시다 툭 힌트를 던져주신다”며 신하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후배들의 연이은 칭찬에 쑥스러워하던 신하균은 “늘 작품에 맞게 연기할 뿐이다. 이번에도 ‘유니콘’에 맞는 톤을 찾아 연기하려 노력했다”며 웃었다. 이어 “연기할 때 장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어떤 성과를 보고자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작품이 시청자에게 어떤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유니콘’은 웃음만 좇는 작품이 아니다. 감동과 더불어 다양한 재미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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