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부일체’ ‘써니’ 드라마로 나온다

입력 2022-08-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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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과 2011년 흥행 영화 ‘두사부일체’(왼쪽)와 ‘써니’가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사진제공|스튜디오애닉

영화·드라마 흥행작 리메이크 붐
원빈 주연작 ‘아저씨’도 작업 한창
2000년대 이후 크게 흥행한 영화와 드라마가 잇따라 리메이크된다. 지상파와 케이블 등 기존 방송 채널과 함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지고, 이미 대중성을 검증받은 작품의 IP(지적재산권)를 다양하게 활용·확장하는 최근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눈에 띄는 흐름은 흥행 영화의 드라마화이다.

2001년과 2011년 코미디영화 ‘두사부일체’와 ‘써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드라마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정준호 주연으로, 조직의 2인자가 고교생이 되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두사부일체’는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의 강솔 감독이 연출해 드라마로 나온다. 심은경·강소라 등이 주연한 ‘써니’는 25년 만에 만난 여고 동창들의 추억담을 그린 영화로, 745만 관객의 지지 속에 일본과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된 뒤 국내 드라마로 태어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2010년 617만 명을 모은 원빈 주연작 ‘아저씨’도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영화를 만든 오퍼스픽쳐스가 작업을 직접 추진 중이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을 올해 3월 12부작 드라마로 선보인 티빙은 영화 ‘콜’의 이충현 감독 초기작인 단편영화 ‘몸값’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해 하반기 공개한다.

흥행 영화나 드라마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또 다른 영화와 드라마도 눈길을 끈다.

유지태와 김하늘이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만남을 그린 2001년 영화 ‘동감’은 여진구·조이현을 내세운 동명 영화로 현재 촬영 중이다. 2007년 주지훈·윤은혜 주연 드라마 ‘궁’도 드라마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다.

‘궁’의 매니지먼트사 재담미디어는 “좋은 작품에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부여하는 건 IP확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드라마 제작사관계자는 “기존 영상콘텐츠의 리메이크는 원작과 뚜렷한 비교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현재 대중의 감수성을 겨냥하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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