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마친 나폴리 김민재, ‘칠공주 복귀’ 피오렌티나전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꿀 기회!

입력 2022-08-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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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연착륙 중인 김민재(26·나폴리)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리그 강호를 상대로 여전히 자신에게 붙어있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나폴리는 2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피렌체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피오렌티나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피오렌티나를 상대로도 선발출전해 수비진영을 지킬 전망이다.

현재까지 김민재의 이탈리아 적응기는 흠 잡을 데가 없다. 1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와 원정경기를 통해 세리에A에 데뷔한 그는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배후공간을 지나치게 노출하는 등 약점이 드러났지만, 2라운드 AC몬차와 홈경기에선 무결점 수비력을 뽐내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몬차전 후반 추가시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세리에A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그럼에도 김민재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전 CEO인 루치아노 모기는 몬차전이 끝난 뒤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나폴리의 유일한 물음표는 김민재”라고 평가하며 “그가 곧장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개막전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피오렌티나를 만난다. 2021~2022시즌 세리에A 7위를 차지한 피오렌티나는 앞서 맞붙은 베로나, 몬차에 비해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1990~2000년대 세리에A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일명 ‘칠공주’의 일원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은 뒤 최근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히려 김민재에게는 기회다. 지난 시즌 주축을 이룬 선수들 일부가 이탈했으나, 피오렌티나에는 니콜라 밀렌코비치, 루카 요비치 등 신체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민재가 피지컬이 뛰어난 피오렌티나의 공격진을 잘 막아낸다면 여전히 남아있는 의심을 지우고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현지의 관심도 김민재의 피오렌티나전 활약에 쏠린다. 나폴리 레전드 수비수 알레산드로 레니카는 “피오렌티나전에서 나폴리의 올 시즌 전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도 더 지켜봐야 한다. 조직적 부분에서 의문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지 봐야 한다. 처음으로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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