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공부왕’ 유튜브 중단 “학폭 상처 생각나는 분들께 죄송” [원픽! 업 앤 다운]

입력 2022-08-2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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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이 고 최진실의 딸 준희(가운데)의 ‘학폭 논란’으로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잠시 쉬어갑니다.”

방송인 홍진경이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배우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등장한 영상을 채널에 올렸다가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해당 영상을 삭제한 직후다.

홍진경은 23일 ‘홍진경의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올렸는데 자신이 당한 (학교 폭력의)상처가 생각난다는 분들을 보며 정말 미안하고 죄송했다”며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약속된 콘텐츠만 마치면 잠시 쉬어가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그는 최준희의 오빠인 가수 지플랫(최환희)의 생일을 기념해 이들 남매와 만나 식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구독자와 누리꾼들은 최준희가 2016년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공부 소재 콘텐츠에 그가 출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진경은 곧바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영상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준희를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미화하거나 무마시키려 했다는 말씀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누구보다 학폭(학교 폭력)을 혐오하는 저의 진심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최준희 역시 SNS에 “당시 저에게 상처 받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2008년 사망한 최진실의 자녀들을 꾸준히 돌봐온 홍진경의 의리를 재평가하는 시선도 나온다. 사과 영상에는 25일 오후까지 “비판을 바로 수용하고 이모로서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등의 응원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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