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팝의 폭탄이 터졌다” 최혁주 연출, 라이브 콘서트 대성황 [공연]

입력 2022-08-28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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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방울방울, 음악이 황금이던 시절.
8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펼쳐진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중장년 음악팬들의 가슴에 불을 놓았다.
이른바 ‘추억의 골든팝 라이브 콘서트’. 팝의 황금기를 빛낸 명곡들이 별이 되어 무대 위로 쏟아져 내렸다.

콘서트의 중심에는 뮤지컬배우 최혁주가 있었다. 최혁주는 이 콘서트에서 출연뿐만 아니라 기획, 제작, 총연출까지 맡아 진두지휘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오직 소극장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생생한 라이브의 재미를 드리고 싶다. 더운 날씨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 했고, 그 약속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추억의 골든팝 라이브 콘서트’는 한시간반 내내 중장년층이 열광했던 팝의 명곡들을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뮤지컬배우 김성기는 고급스럽고 섬세한 보이스로 탐 존스의 히트곡을 들려주었다. 탐 존스의 Delilah, Danny Boy,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들은 관객들은 그에게 ‘한국의 탐 존스’란 별명을 붙여 주었다.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로 최근 뮤지컬 ‘웃는남자’의 앤 여왕으로 열연했던 진도희는 Memory와 Quizas Quizas Quizas, Stand By Your Man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번 콘서트의 히로인 등장. 샘 브라운의 Stop과 함께 등장한 최혁주는 호소력 짙고 매력적이며 파워풀한 보이스와 함께 밥포시를 연상케 하는 모자춤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뉴욕을 불러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최혁주와 김성기의 듀엣 ‘섹스밤’은 한껏 달아오른 무대에 기름을 뿌려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LP판을 연상케 하는 영상들과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무대는 관객의 귀뿐만 아니라 눈까지 사로잡았다.
‘추억의 골든팝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한 중년관객은 “1980년대 우리가 열광하며 애청했던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즐겨듣던 팝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콘서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스튜디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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