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의 가세로 가을야구 기대감 더 높인 LG, 서건창도 기회 잡을까?

입력 2022-08-29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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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6일 2군에 머물고 있던 외야수 이형종(33)을 1군으로 콜업했다. 발목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을 거친 그는 1군으로 복귀하기까지 2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16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뛴 그는 18타수 11안타, 타율 0.611의 빼어난 타격감을 뽐냈다.

이형종은 콜업 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선발로 출전한 경기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션 놀린)과 28일 잠실 키움 히이로즈전(에릭 요키시) 모두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이었다. 좌타자들이 타선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팀이 좌완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을 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우타자 이형종 카드를 활용한 것이다.

이형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왼손투수에게 특히 강했다. 좌완 상대 통산 타율이 0.324로, 개인 통산 타율(0.281)보다 월등히 높다.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PS)에도 이형종의 활약이 필요할 수 있다. 이형종이 제 몫을 해준다면 그렇지 않아도 풍족한 LG 외야는 또 하나의 조커를 확보하게 된다.



LG가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 1일부터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3)을 1군으로 호출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그는 이달 초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350(9경기 25타수 9안타)으로 힘차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당장 서건창이 뛸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2루수를 맡은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공수 모두에서 KBO리그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어서다. 그러나 PS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가세하면 LG로선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가르시아의 활용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LG로선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테스트 차원에서라도 서건창을 1군으로 호출해 확인작업을 거칠 필요가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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