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DB
K리그는 내년이면 출범 40주년을 맞이한다. 성적과 흥행, 내적 성장까지 여러 부문에서 적잖은 발전을 이뤘다. 승강제 도입, 유소년 시스템 정착,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의 전문 채널 운영 등은 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그 중 하나가 구단 스카우트 시스템이다. 팀 예산과 규모에 맞는 최적의 선수들을 살펴 양질의 스쿼드를 꾸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인데도 중요성을 딱히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스카우트는 K리그1·2를 통틀어 구단당 2명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약간 높게 잡은 수치다. 많아야 2명이고, 대부분 1명인데 놀랍게도 아예 스카우트가 없는 팀들도 있다. 구단의 핵심이 선수단이고, ‘선수=자산’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상당히 충격적이다.
역사, 전통, 규모 등 모든 면에서 K리그와 직접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으나 유럽은 전혀 다르다. 1부리그 클럽은 스카우트를 최소 10명 이상, 빅클럽은 30명 이상도 보유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대한 많은 지역의 선수와 경기를 살피기 위해서다. 발걸음이 닿는 곳이 많고, 접촉범위가 넓을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
시스템도 디테일하다. 우선 성인과 유소년으로 구분하고, 지역 담당자를 정한다. 여기서 ‘지역’이란 해외와 자국을 의미한다. 각자 영역이 정해지면 다양한 네트쿼크를 활용해 우수 자원들을 지속적으로 체크한다. 한두 경기가 아니라 최소 1시즌 이상, 또 수년씩 지켜본다. 그나마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 스카우트 역량을 집중시키느라 숨은 보석이 많은 아시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K리그처럼 스카우트 한두 명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프로 B팀이 속한 K3·4리그를 돌아보고 전국의 아마추어대회를 찾아가며 매년 2차례 열리는 이적시장에 맞춰 영입 후보들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벅차다.
현실이 이럴진대 외국인선수 점검은 더욱 어렵다. 일부 구단은 스카우트를 브라질이나 유럽으로 파견하지만 기간은 대개 1개월 남짓이다. 물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그 돈이 아까워 에이전트들이 보내주는 영상에 의존해 선수를 찾고 있으니, ‘외국인선수는 로또’라는 당혹스러운 표현이 나올 만도 하다.
더욱이 K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 변경에 맞춰 외국인선수 확대를 앞두고 있다. 일부 팀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국제적 흐름을 거스를 수도 없고, 거슬러서도 안 된다.
결국 핵심은 방향성인데, 당장의 전력상승이 목적이 될 수도 있고 성장과 리셀링(재판매)을 염두에 둔 육성이 될 수도 있다. 어찌됐든 스카우트 한두 명이 모든 업무를 감당할 수는 없다. 지금처럼 스카우트에 대한 투자와 시스템 강화에 인색하게 굴면 결국은 구단에 손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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