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오는 ‘지저스 교과서’ 마이클리. 사진제공|블루스테이지

7년 만에 돌아오는 ‘지저스 교과서’ 마이클리. 사진제공|블루스테이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귀환
유다역 한지상·윤형렬·백형훈 가세
7년 만에 재림하는 슈퍼스타 지저스. 드디어 캐스팅의 베일을 벗었다.

블루스테이지(프로듀서 정회진)가 브로드웨이 초연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자 한국어 공연으로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거장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초기 걸작인 이 작품은 ‘캐스팅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고난도의 음악과 복잡한 캐릭터의 내면 연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는 일이 ‘극한작업’에 가깝기 때문이다.

신의 아들과 인간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지저스 역에는 마이클리와 임태경이 캐스팅됐다. 지저스와 함께 유대의 독립을 원하지만 지저스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고 배신의 길을 선택하는 유다 역은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 서은광.

마이클리는 한국어 버전 ‘수퍼스타’ 지저스의 교과서와 같은 인물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지저스와 유다 역을 번갈아 가며 맡았다. 국내에서는 2013년과 2015년 지저스를 연기했고 2021년에는 일본 도쿄, 오사카 공연에서도 지저스 역으로 참여했다.

2006년 지저스였던 임태경은 15년 만의 ‘재림’이다.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그는 과연 ‘신의 아들’을 맡기에 더없이 타당한 인물. 마이클리와는 결이 다른 지저스를 보여준다.

‘수퍼스타는 주인공이 2명인 작품’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은 유다의 존재감 때문이다. 이번 시즌 유다는 반가운 얼굴의 귀환과 뉴페이스의 합류가 어우러졌다. 2013, 2015년 유다를 맡아 ‘수퍼스타가 탄생시킨 수퍼스타’라는 평을 들었던 ‘철성(鐵聲)’ 한지상이 다시 한번 유다를 입는다. 관객의 심장을 두들기는 마성의 허스키 보이스 윤형렬의 귀환도 반갑다. 여기에 백형훈과 서은광이 새 얼굴로 가세해 이번 시즌 유다 라인업을 완성했다.

명넘버 ‘어떻게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I don‘t know how to love him)’ 한 곡만으로도 잊혀질 수 없는 마리아 역은 김보경, 장은아, 제이민이 연기한다. 이 중 제이민은 새로운 마리아로 이번 시즌에서 관객과 만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