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까지 접수할 태세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홀란의 2골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홀란은 이적 후 첫 UCL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괴력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맨체스터시티의 기세가 무서웠다. 쉴 새 없이 세비야를 몰아치던 전반 20분 홀란은 오른쪽 측면에서 케빈 데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긴 다리를 뻗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22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밀어 넣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6경기)~도르트문트(독일·13경기)를 거친 홀란은 이날 개인 20번째 UCL 경기에서 2골을 추가했다. 최단기간 UCL 25호 골이다. 종전 기록은 필리포 인자기(은퇴), 루드 반니스텔로이(은퇴)의 30경기다. ‘UCL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통산 UCL 140골)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EPL 패권을 쥐었음에도 유럽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맨체스터시티로서도 홀란의 활약이 반갑다. 맨체스터시티는 2020~2021시즌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는 유일한 약점이던 스트라이커 자리에 홀란이 가세해 전력의 빈틈이 메워졌다는 평가다. 홀란은 올 시즌 EPL 6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미슬라프 오르시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슬라프 오르시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공격수 미슬라프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도 UCL 무대에서 맹위를 떨쳤다. 같은 날 크로아티아 자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벌어진 첼시(잉글랜드)와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 전반 1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오르시치는 “꿈꿨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수비에 힘쓰다가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었다. 모든 선수의 승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