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소위 고구마… 처절하게 다가와” (디 엠파이어) (인터뷰)

입력 2022-09-16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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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이 ‘가졌다고 믿는 자’ 나근우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그린다. 안재욱은 극 중 명망 높은 로스쿨 교수 나근우 역을 맡는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안재욱인 만큼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법의 공정함에서 벗어난 특권층만의 권력을 이용한 싸움, 즉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혹은 이전의 세계부터 없어져야 했던 구악에 대한 현실이 작품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까 하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이라는 키워드가 와닿았다”며 “모든 것을 다 갖춘 법복 가족의 사생활이라는 소재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가족 사이에서 묘하게 이방인 같은 나근우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욱은 법복 가족의 철옹성 안 나근우의 삶이 “소위 ‘고구마’ 이상으로 숨 막히는 삶처럼 느껴졌다. 나근우를 연기할수록 그의 내면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며 “넘을 수 없는 벽 앞에 숨마저 조용히 쉬고 살아가야 하는 나근우의 아픔이 처절하게 다가와서 작은 숨통이라도 틔워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사실 가면 아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어떤 삶이든 나근우는 절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다”며 “나근우의 삶 또한 여러 해석으로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정돈되고 논리적인 말투, 그리고 깔끔한 외양까지 완벽한 가면을 쓴 나근우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거쳤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안재욱은 “오랜 기간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시청자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누구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법복 가족의 철옹성 안에 시청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비록 저는 장기판의 졸에 불과하지만 아마 여러분이라면 가족도 환영해주지 않을까”고 했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2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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