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페셜 매치 쐐기골 … 여전한 레전드 클래스 (뭉찬2)

입력 2022-09-19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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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박지성과의 만남이 성사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가대표 레전드 팀과 ‘어쩌다벤져스’ 선발 4명의 스페셜 매치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박지성, 안정환 감독, 이동국 수석 코치가 함께 호흡을 맞춰 3-2로 승리,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박지성은 ‘뭉쳐야 찬다’ 탄생에 지분을 주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박지성은 “이게 탄생한 계기가 제가 조기축구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는 어쩌다FC 창단 당시 담당CP가 실제 했던 이야기라는 MC 김성주의 설명에 박지성은 “지분이 있으면 제가 코칭스태프를 좀 바꿀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흥미를 고조시켰다.

이어 안정환 감독을 ‘축구계가 잃어버린 보석’으로 표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나 조원희 코치를 제대로 저격, 안정환 감독과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조원희 코치는 매회 방송이 끝나면 연락해서 날카로운 평가를 하는 애청자 박지성의 일화를 공개했고 박지성은 “그대로 놔두면 여기서 잘릴 것 같더라”라고 이유를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4년 동안 안정환 감독의 입장으로만 들었던 일화에 박지성이 기억을 더듬어 반박하자 안정환 감독이 진땀을 흘려 깨알 재미를 안겼다. 더불어 박지성은 축구인들 사이 단골 질문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중 대한민국 축구 선수 원톱은 누구?’에 대해 차범근과 손흥민을 공동 1위로 올렸고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진실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어쩌다벤져스’의 박지성을 선발하는 ‘박지남(박지성의 남자)’ 뽑기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지성은 효율적인 움직임, 인터셉트, 태클 능력 등을 종합해서 평가할 것을 예고했다. 선수들은 레드, 블루, 그린, 오렌지 팀으로 나뉘어 4대4 서바이벌 축구를 펼쳤고 조원우, 이대훈, 박제언, 김태술이 있는 오렌지 팀이 최종 승리했다.

특히 박지성 선발전 경기가 끝난 후 안정환 감독의 파격 제안으로 안정환 감독, 이동국 수석 코치, 박지성, 조원희 코치가 뭉친 국가대표 레전드 팀과 ‘어쩌다벤져스’ 선발 이장군, 모태범, 임남규, 김준현의 스페셜 매치가 시작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술은 국가대표 레전드 팀이, 체력은 ‘어쩌다벤져스’가 앞서 누가 먼저 3골을 넣어 승리할 것인지 기대되는 가운데 시작하자마자 9초 만에 이동국 수석 코치가 골을 넣어 여전한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패스워크로 뛰지 않는 레전드들과 달리 ‘어쩌다벤져스’는 공을 쫓아다니기 바빴다. 이동국 수석 코치의 패스를 받은 조원희가 두 번째 골을 넣었으나 경기가 계속될수록 국가대표 레전드 팀이 쉽게 뚫리는 모습을 보였고 임남규의 만회 골에 이어 찬스를 잡은 모태범의 골까지 2-2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단 하나의 골로 승부가 판가름 나는 가운데 마지막 쐐기 골의 주인공은 박지성이었다. 이동국 수석 코치, 안정환 감독, 박지성의 패스로 그림 같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국가대표 레전드 팀이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날 박지성이 선택한 ‘어쩌다벤져스’의 박지성은 ‘태권보이’ 이대훈이었다. 박지성은 이대훈의 수비 전환 속도, 집중력, 투지, 열정을 보여준 플레이와 팀을 승리로 이끈 활약을 선택 이유로 밝혔다.

사진제공 | JTBC ‘뭉쳐야 찬다 2’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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