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 스포츠동아DB

삼성 김상수. 스포츠동아DB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은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상수(32)의 최근 공수 맹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박 대행은 팀 지휘봉을 잡은 후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김상수를 활용하고 있다. 2009년에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상수는 삼성의 왕조 시절 팀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끈 주전 유격수였다.

탁월한 포구 능력과 함께 안정된 송구 능력까지 갖춘 그는 삼성의 붙박이 유격수로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9년부턴 팀 사정에 따라 2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올 시즌 초반까지도 2루수로 줄곧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시즌 순항이 어려워졌다. 김상수는 허리 부상 여파로 전반기 20경기 출전에 그치며 개인성적도 타율 0.164 등으로 바닥을 찍었다. 부활이 절실했던 후반기. 그는 자신의 본래 자리인 유격수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뽐내자 박 대행의 신뢰가 날아들었다. 김상수는 1할대로 시작한 후반기 타율을 어느새 2할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삼성 유격수 출신으로 KBO 레전드 40인에도 선정된 박 대행으로선 유격수 김상수의 반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박 대행은 “김상수가 최근 유격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팀 유격수의 의미는 (김)상수 본인도 잘 알 것”이라며 “의욕도 충만하고 수비와 더불어 타격도 상승세”라고 덧붙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