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석(10기 40세)이 제14회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에서 우승했다.


22일 38회차 2일차 15경주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김완석은 유리한 1코스를 선점하고 안정적인 인빠지기 선회로 경주 초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강력한 모터로 우승 후보로 꼽혔던 2기 김현철과 김종민이 각각 찌르기와 붙어돌기로 추적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김완석을 선두를 잘 지키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준우승은 1주 2턴에서 김종민을 외곽으로 밀어낸 김현철이 차지했다.


김완석은 예선 편성 때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김종민이 강력한 모터에 1코스까지 배정받아 우승 후보로 꼽혔고 김종민과 함께 예선 1코스를 배정받은 조성인이나 모터가 돋보인 김현철 등이 더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김완석은 예선 3코스에 출전해 찌르기 전법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결승 1코스를 배정받았고, 그 결과 결승에서 코스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레이스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었다.


김완석은 이번 우승으로 8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에 이어 연속으로 빅 이벤트를 석권해 올 시즌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또한 경정 입문 후 2번의 대상경주 결승 진출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완석은 지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그리고 이번 스포츠 경향배 우승으로 올 시즌 특히나 후반기를 거의 독주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20승으로 다승에선 기존 강자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나, 상금은 조성인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라 있다.

김완석은 2011년 10기생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2013시즌, 2015∼16시즌에 공백기도 있었다. 그러나 2017시즌에 복귀하면서 그해 10승, 이듬해인 2018 시즌에 13승을 거두었꼬 2019시즌에서 개인 최고인 34승을 올렸다.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 연말 그랑프리가 남아 있어 현재아 같은 김완석의 기세라면 대상경주의 3연승, 4연승도 기대해 볼만 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