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NC 강인권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비 와서 쉴 땐 좋았는데(웃음).”

NC 다이노스는 2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연전을 치른다. 창원에서 키움, 삼성 라이온즈와 홈 2연전을 치른 뒤 대구, 잠실, 수원까지 원정 5연전을 도는 일정이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27일 경기에 앞서 “비가 와서 쉴 땐 좋았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연전을 치르는 경우가 생긴다”며 웃은 뒤 “선수들도 겪은 적 없는 7연전이다. 마운드는 선발투수 6명 중 1명이 주 2회 등판하는 식으로 운영할 텐데, 투수보단 야수들의 체력안배에 신경 써야 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NC는 5위 KIA 타이거즈를 지근거리에서 압박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게 된 것만으로도 선수단 분위기가 빠르게 재정비됐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 강 대행의 설명이다.

강 대행은 “선수들이 노력해서 이(5위를 다투는) 위치까지 올라온 것은 맞지만, 지금은 순위 경쟁 중이다. 포기란 있을 수 없다. 지난 KIA와 경기에선 즐기지 못한 것 같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 우리 팀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 선수들과 ‘팬들에게 이런 야구를 보여드리자’고 다짐한 것이 있다. ‘우리 팀이 지금 이 순위에 있어선 안 된다’며 약속한 것도 마음속에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7연전을 치른 뒤 4경기를 더 치르면 시즌을 마친다. 시즌을 어떻게 끝내느냐에 따라 내년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강 대행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한다.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일지 몰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 팬들이 주신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 마음을 변치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창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