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실험 마친 벤투호, WC 윤곽…손흥민·김민재 ‘안정’&이강인 ‘적신호’ [사커토픽]

입력 2022-09-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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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이 9월 A매치 2연전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선 2-2로 비겼고,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카메룬전은 1-0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에 의미가 큰 2연전이었다.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 선정에 앞선 마지막 실전무대였다. 벤투 감독은 한·중·일 동아시아리거들은 물론 유럽·중동에서 뛰는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완전체 전력을 꾸려 최종 점검에 나섰다.


경쟁도, 실험도 사실상 끝난 가운데 벤투 감독의 호출만 남았다. 10월 31일(예정)부터 카타르 출국 직전인 11월 13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될 소집훈련은 본선을 겨냥한 집중 강화기간이다. 벤투 감독은 “9월 명단에 오른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했으나, 모두의 처지가 동일하진 않다. 누군가는 카타르행이 유력한 반면 일부는 불안하다. 또 여전히 경계선에 있는 이들도 있다.


2018년 하반기 ‘벤투호’ 출범 이후 꾸준히 주축으로 활약해온 해외파의 월드컵 출전은 안정권이다. 9월 2연전에서 2골을 뽑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나폴리)를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26), 스트라이커 황의조(30·이상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드와 전방을 모두 커버하는 이재성(30·마인츠),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황희찬(26·울버햄턴),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3·알 사드) 등은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는 왼쪽 풀백 김진수(30)와 조규성(24·이상 전북 현대), 주전 골키퍼 김승규(32·알 샤밥), 9월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의 최대 고민거리인 3선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손준호(30·산둥) 등도 무난히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오른쪽), 이강인. 스포츠동아DB


경계선에 있는 선수들도 있다. 특히 확실한 주전이 애매한 오른쪽 풀백을 지켜봐야 한다. ‘벤투호’ 초기에 중용됐다가 어느 순간 잠시 멀어졌다가 올 들어 재승선한 김문환(27·전북)을 비롯해 김태환(33·울산 현대), 윤종규(24·FC서울)가 3파전을 벌였는데 누구도 번뜩이지 않았다. 9월 소집기간 벤투 감독은 풀백들에게 측면 오버래핑뿐 아니라 박스 인근까지 이동하는 플레이를 주문했지만, 완벽한 역할 수행과 거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이 아끼는 베테랑 이용(36·수원FC)도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밖에도 2~3선을 오가는 백승호(25·전북)는 주전보다는 서브 기용이 유력하고, 굳건한 벤치의 신뢰에 비해 최근 페이스는 긍정적이지 않은 ‘다용도 공격수’ 나상호(26·서울)와 권창훈(28·김천 상무)은 좀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하고도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한 이강인(21·마요르카)은 ‘턱걸이’ 승선을 노려야 하며 중앙수비수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은 박지수(28·김천), 정승현(28·울산) 등 9월 소집을 건너뛴 이들과 마지막 경합이 불가피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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