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화끈하게 모신’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9편 ‘작년 3배’

입력 2022-10-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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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작년 ‘지옥’ 홍보효과 매우 만족”
일부 OTT는 공개 미루고 첫 무대로 선택
지난해 아시아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작품에도 문을 연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그 무대를 더욱 넓혀 관심을 끈다. 다양한 국내외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관련 부대행사에도 무대를 열어준다.

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OTT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펼친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의 ‘지옥’과 ‘마이네임’ 등 3편에 머문 상영작을 올해 9편으로 대폭 늘렸다. 넷플릭스는 ‘글리치’와 ‘썸바디’의 일부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티빙과 디즈니+는 각각 ‘몸값’과 ‘욘더’, ‘커넥트’와 ‘피의 저주’를 내놓고 왓챠와 웨이브도 ‘오늘 좀 매울지도 몰라’와 ‘약한영웅 Class1’를 나란히 선보인다. 플랫폼이 정해지지 않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엑소더스’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20세기 소녀’, ‘화이트 노이즈’ 등 넷플릭스 영화가 다양한 섹션에서 소개된다. 앞서 2019년 ‘더 킹: 헨리 5세’, ‘아이리시맨’ 등 넷플릭스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범위를 가능한 넓게 봐야 하며 영화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를 포괄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OTT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 OTT 정식 공개에 앞서 ‘최초 스크린 상영’ 방식을 통해 영화제와 OTT의 ‘윈윈’ 효과도 노린다. 5일 한 OTT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의 일부 시리즈는 공개 일정까지 조정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첫 무대로 삼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선보인 뒤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고 화제작이 된 ‘지옥’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효과에 모든 OTT가 자극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으로 시리즈를 즐기는 기회를 얻게 된 관객과 연출자 및 배우 등 각 작품의 주역들은 GV(관객과의 대화)로도 만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부산에서 팬들의 열기를 직접 느낀 연출자와 배우들이 매우 만족해했다”고 귀띔했다. 티빙·웨이브·디즈니+ 등 주요 OTT 플랫폼은 콘텐츠 관계자들의 네트워크 확장을 노리며 ‘파티’도 연다. 넷플릭스도 ‘사랑방’이라는 이름으로 6일부터 9일 동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독립 라운지를 운영한다.

해운대(부산)|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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