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체육 구멍, 생활체육으로 메워야”

입력 2022-10-13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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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체육 위주로 성장한 한국의 스포츠시스템이 중대 전환의 기로에 섰다. 사진은 엘리트체육의 요람 진천선수촌. 스포츠동아DB

지난 50년 선수 육성 엘리트체육 초점
스포츠 일상처럼 즐기는 요즘과 괴리감
체육 인프라 적극 지원 공존 이뤄져야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2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50년간 엘리트체육이란 이름 아래 소수의 운동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운동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발굴해 국가적 수준으로까지 성장시켰다.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은 엘리트체육의 상징이자 산실로 인식됐다.

이렇게 육성된 선수들은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민적 영웅이 되고, 이는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낳았다.

그러나 엘리트체육에는 장점만 있는 게 아니다. 메달을 위한 선수 육성, 소수에 초점이 맞춰진 육성방식, 세금으로 충당된 비용 등은 엘리트체육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 쟁점들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엘리트체육과 대척점에 있는 개념이 생활체육이다. 소수의 체육인재를 양성하는 대신 국민 모두가 일상적, 자발적으로 운동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지난 50년과 비교하면 국민의식이 크게 달라졌을 뿐 아니라, 직접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하게 여가를 보내는 것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체육이 강조되고 있다. 엘리트체육만으로는 4년에 한 번 즐기고 보는 스포츠에서 끝나지만, 생활체육을 통해 직접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면 삶의 질이 전혀 달라진다.

물론 생활체육에도 문제는 따른다. 아직은 국내의 체육시설이 열악한 데다, 제도나 사람들의 인식에도 부족함이 있다. 생활체육을 정착시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처한 운동부족 문제, 언제까지고 소수 엘리트 위주의 체육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공존은 반드시 시도돼야 한다.

최예준 스포츠동아 학생기자(강서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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