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타율 0.333’ 출력 올리는 추추트레인 추신수, SSG 5할 승률 저지선 사수

입력 2024-06-26 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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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26일 인천 KT전 3회말 1사 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추추트레인’ 추신수(42)가 SSG 랜더스의 5할 승률 저지선을 사수했다.

추신수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팀의 10-5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NC 다이노스에 0.5게임차로 쫓기던 SSG는 2연패를 끊고 39승1무38패를 마크하며 5위를 지켰다.

추신수는 테이블세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2-2로 맞선 3회말 1사 후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밥상을 차렸다. KT 선발 육청명이 몸쪽으로 깊숙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우전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모처럼 홈런도 터트렸다. 추신수는 5-2로 앞선 4회말 2사 후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는 KT 불펜투수 이채호의 초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보다 더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을 잘 퍼올렸다.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일 만에 그린 아치이자, 올 시즌 3호 홈런이다.

지난달 초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추신수는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한 뒤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1군에 복귀한 그는 이날까지 6월 타율 0.333(54타수 18안타)을 기록 중이다. 타율 0.228(20경기·57타수 13안타)로 고전하던 부상 이전의 모습과는 차이가 크다. “아프지만 않으면 제 실력을 보여줄 선수”라며 강한 신뢰를 보이던 이숭용 SSG 감독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활약이다.

SSG 추신수가 26일 인천 KT전 4회말 2사 후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로서도 지금의 활약은 무척 반갑다. 추신수는 KBO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은 2021년부터 매 시즌 현역생활의 마침표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했다. 최저연봉마저 불사한 올 시즌에는 주장직까지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책임감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6월 들어서는 실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주는 리더로 다시 거듭났다.

이날은 추신수의 활약 덕분에 동료들도 웃을 수 있었다. 그 중 선발등판한 송영진은 6이닝 5안타 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시즌 첫 QS를 작성하고도 저조한 득점지원과 불펜의 부진 탓에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이날은 달랐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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