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 후 지속되는 무릎 통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가능성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17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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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가 저만치 물러가고 아침, 밤 사이로 선선한 기운이 두드러지는 날씨다. 어느덧 가 을을 맞이한 가운데 전국 명산을 무대로 등산에 나서는 인파가 늘기 마련. 그러나 갑작스레 등산에 도전했다가 무릎 통증이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 역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걷기 운동을 기본으로 하는 등산 특성 상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에 유익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중력을 거스르며 산을 오르기 때문에 하체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평소 무릎 관절 건강이 좋지 않다면 되레 무릎 통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 라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가능성마저 존재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무릎 건강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게 등산을 강행하는 일정을 피해야 한다. 올바른 등산 복장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데 등산 시 타이트한 의상 대신 조금 헐거운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연한 발목 움직임 및 관절 충격 완화를 위해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무릎 관절 보호를 위해 등산 스틱 역시 필수로 챙겨야 한다. 등산을 할 때 배낭 무게는 10kg 내외가 적당하다.

올바른 걷기 역시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기본 사항이다. 급하게 산을 오르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무릎을 살짝 굽히고 걸어야 관절 건강에 효과적이다.

등산 이후 무릎 통증이 두드러지는 상태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돼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1~4기로 구분할 수 있다. 1~2기의 경우 관절 내 연골 손상이 미미한 상태다. 다만 3기부터 연골이 닳아 위, 아래 관절뼈가 서로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이때 물리치료, 체 외충격파 치료, 관절주사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의 상당 부분 이 닳아 없어진 경우라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손상 범위,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특수 합금, 고분자 재료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로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 분야가 발전을 거듭하며 치료 대상 및 범 위가 확대되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때 환자 개개인의 무릎뼈 크기와 각도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후 정상적인 무릎 관절 가동을 위한 재활 치료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을 체 계적으로 시행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고든병원 강진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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