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진출 실패한 LG, 류지현 감독 재계약+FA 계약 등 과제 산적

입력 2022-10-30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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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1승3패로 가로막혀 올 시즌을 최종 3위로 마쳤다. 페넌트레이스 내내 상위권을 지킨 LG는 일찌감치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고, 2위로 PO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키움과 PO에서도 우위가 예상됐지만, 2차전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의 부진, 불펜의 난조 등이 겹치면서 2002년 이후 20년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는 실패했다.

비시즌에 돌입한 LG는 겨울을 바쁘게 보내야 한다.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51)의 재계약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친정팀 LG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생활을 한 류 감독은 수석코치를 거쳐 올해까지 2년간 팀 지휘봉을 잡았다. 2년 동안 연속해서 팀을 PS에 올리는 등 일정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 선수들과 소통에 장점을 발휘했고, 그 덕에 부상자를 최소화하면서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었다.

그러나 PS에선 단 한 번의 시리즈 통과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준PO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에 밀려 PO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PO로 직행했지만, 키움에 1차전 승리 후 3연패를 당하면서 KS 출전권을 내줬다. 이런 부분 때문에 류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는 내년 시즌 전력구성을 위해서도 바쁜 겨울을 보내야 한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통해 전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다. 포수 유강남(30), 1루수 채은성(32), 투수 임찬규(30) 등이 PS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유강남과 채은성은 타 팀들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자원들이다. 이들을 잡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전력구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집토끼 단속’이 1차적 과제다.

또 최근 수년간 실패만 되풀이한 외국인타자 영입에도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이정용(26) 등 군 입대를 위해 떠나는 선수들의 자리도 메워야 한다. KS 진출 좌절로 망연자실한 처지지만, 내년 시즌 전력을 온전히 갖추려면 올 겨울 LG 프런트의 과제는 만만치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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