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허리통증, 디스크질환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3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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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나타나는 허리 통증과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많다. 상체를 항상 꼿꼿이 유지해야 하는 사무직 직장인, 책상 앞에앉아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야 하는 직업 종사자, 척추 퇴행이 촉발된 중장년층, 교통사고 및 낙상 등 기타 외상을 겪은 환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허리 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을 꼽으라면 단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언급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발병 원인은 추간판(디스크) 손상이다. 추간판은 척추 내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로 단단하고 질긴 섬유륜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추간판이 큰 충격이나 외상을 받거나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추간판 섬유륜이 파열될 수 있다. 이후 추간판 내부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와서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허리디스크의 주요 발병 기전이다.

탈출한 수핵은 척추 주변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는데 이때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에 저림 증상, 방사통을 초래한다. 이러한 허리디스크 증상을 개선하려면 탈출한 수핵이 다시 줄어들고 찢어진 섬유륜이 아물 때까지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와 x-ray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추간판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누어진다. 사지의 마비나 감각 저하가 있거나 대소변의 장애가 있다면 수술로 디스크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일상 생활을 저해할 정도의 통증과 불편감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비수술 치료로 빠른 증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대표적으로 신경차단술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특수 영상 치료장비인 ‘씨암(C-ARM)’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정확한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방법이다. 이를 통해 신경의 부종과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신경주사치료는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뿐만 아니라 척추 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에도 사용된다. 입원이 필요 없고 5~10분 정도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기억해야 할 점은 허리디스크는 재발 가능성이 있어서,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도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일이나 운동은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허리 주위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서울 도곡동 양재본정형외과 임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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