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창은 무뎌져도 방패는 더 단단히! 나폴리 김민재, 독주체제 구축하는 특급 수비

입력 2022-11-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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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SC 나폴리 SNS

축구국가대표팀의 창이 무뎌지고 있지만, 방패만큼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나폴리의 선두 독주의 주역인 ‘철기둥’ 김민재(26)가 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탈란타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나폴리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최근 9연승, 개막 후 13연속 무패(11승2무)를 달린 나폴리는 승점 35로 2위 AC밀란(승점 29)과 간격을 6점으로 벌렸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1골·1도움을 올린 빅터 오시멘만큼 대단했다. 경기 전 아내의 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흔들림 없이 팀의 후방을 지켰다. 후반 12분 경고를 받았지만, 수차례 몸을 던지는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이탈리아선수협회가 선정한 ‘10월의 선수상’ 주인공이 된 이유를 제대로 입증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김민재는 (상대의) 단 하나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플레이는 흠 잡을 데가 없이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포르투갈)에게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소집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최근 근심이 가득하다.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동반 부진 등으로 공격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리에A를 주름잡는 김민재가 버티는 중앙수비만큼은 걱정이 없다. 소집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영권(울산 현대), 박지수(김천 상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누구든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설 수 있다. 여기에 권경원(감바 오사카)까지 가세해 수비조직력을 다질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당초 감바 오사카의 강등 가능성이 있었는데 5일 끝난 일본 J리그에서 15위로 잔류를 확정했다. 권경원이 빠른 시일 내 합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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