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통합·현지 생산…‘김치’ 세계화 앞장

입력 2022-11-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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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김치 브랜드 ‘종가’로 글로벌 도약을 노린다. 폴란드 현지기업 ChPN과 함께 한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위)과 미국에서 열린 ‘종가 김치 블라스트’ 기념 촬영. 사진제공 l 대상

김치 브랜드 ‘종가’로 글로벌 도약 노리는 대상

슈퍼푸드 김치에 대한 해외 관심↑
미국·영국 등서 김치요리대회 성료
폴란드 업체와 김치공장 법인 설립
“세계에 김치 우수성 알리도록 최선”
대상이 김치 브랜드 ‘종가’로 글로벌 도약을 노린다. 예전에는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의 김치 구매가 많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김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을 높이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종가, 신규 BI 공개

먼저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종가(JONGGA)’로 바꾸고,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사용하고, 글로벌 김치 브랜드에는 종가를 운영해 왔다. 일관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국내·외 김치 브랜드를 통합한 것이다.

브랜드 비전은 전 세계,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시대를 대표하는 김치 전문 브랜드’로 정했다. 핵심 가치는 새로움을 ‘개척(Pioneering)’, ‘전문적(Professional)’, ‘정통(Authentic)’ 등이다

신규 BI는 한국어로 ‘종가’, 영어로 ‘JONGGA’로 브랜드명을 표기하고 상하로 기와 모티브의 육각형 형태를 더한 형태로 만들었다.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그래픽 패턴은 포기김치의 단면에서 영감을 받아 배추 사이에 고춧가루와 양념이 섞인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에 한국 전통의 기하학 문양 중 빗금무늬 패턴을 차용해 전통의 미를 살렸다.

회사 측은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로서 김치의 중심을 지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김치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김치 요리대회 ‘종가 김치 블라스트’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속 면역력 강화를 위해 대표적인 ‘슈퍼푸드’인 김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김치의 우수한 맛과 건강 기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기획했다.

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사업 총괄 전무는 “행사를 통해 셰프부터 요리학교 학생까지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기발하고 창의적인 김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배추김치뿐 아니라 총각김치, 백김치, 깍두기 등 더욱 다양해진 김치의 활용성과 레시피가 눈에 띄었다”며 “종가 김치가 전 세계인의 김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 경험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대상 종가 새 BI.



●해외 김치 공장으로 현지 생산 강화

해외 김치 공장을 통한 현지 생산도 강화한다. 3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hPN의 생산 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 2025년까지 유럽 현지 식품 사업 연간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설립하는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m² 규모로, 내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준공한다. 약 15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현지 공장 설립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을 겨냥했다. 특히 폴란드를 유럽 시장 개척의 전초 기지로 정한 것은 원재료 수급의 용이성과 인근 국가로의 접근성 등의 장점 때문이다. 유럽 전역을 잇는 물류거점으로 동·서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폴란드를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한 것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상 종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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