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2억 원’ SSG, ‘무결점 우승 감독’ 김원형에게 현역 최고 대우…김태형·김성근 ‘첫 재계약’도 경신

입력 2022-11-17 11: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김원형 감독(50)에게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를 안겼다.

SSG는 17일 “김 감독과 3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7억·연봉 5억)에 재계약했다”며 “창단한 지 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김 감독의 성과를 인정해 KBO리그 현역 감독 최고 대우(외국인 감독 제외)이자,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김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우승을 하고 재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그리고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해주신 정용진 구단주님께도 감사드리고, 고생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민경삼 대표이사님과 류선규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 마지막으로 모든 팬 분께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최고 대우로 감독 재계약을 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또 다시 우승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7일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 앞서 김 감독과 재계약할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당초 KS 종료 후 협상할 방침이었지만,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재계약 방침을 미리 전했다. 정규시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뤘어도 KS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소문이 적잖이 돌았는데, 이에 정 구단주와 SSG 프런트가 KS 도중 먼저 움직였다.

SSG는 KS가 끝난 지 9일 만에 재계약 조건을 확정해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현역 사령탑 중 KS에서 맞붙은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3년 총액 14억 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3년 총액 18억 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3년 최대 21억 원), KT 위즈 이강철 감독(3년 총액 20억 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3년 최대 12억 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3년 총액 10억 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3년 총액 10억5000만 원)을 웃도는 최고 규모다.

김 감독은 첫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들 중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는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2016년 첫 재계약 당시 구단과 3년 총액 20억 원(연봉 5억)에 재계약했다. SK 와이번스~SSG 역대 사령탑들 중에선 조범현, 김성근 전 감독 등 2명만 재계약에 성공했는데, 이 중 김 전 감독은 2009년 3년 총액 20억 원(연봉 4억)의 역대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무결점 우승’으로 지도력을 입증한 김 감독은 취임 당시(2년 총액 7억 원·연봉 2억5000만) 조건을 훨씬 웃도는 대우로 이들 모두를 뛰어넘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