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카타르로! 태극전사, 맘껏 뛰어 놀아라

입력 2022-11-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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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전 세계가 축구 열기에 흠뻑 취할 시간이다. 4년 주기의 지구촌 최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 2022카타르월드컵이 팡파르를 울린다. 현지시간 20일 오후 7시, 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 가까운 레이스가 펼쳐진다.

한국은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출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쟁한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7승2무1패, 승점 23으로 아시아에 길이 남을 새 역사를 썼다.

‘10회 연속’은 한국을 포함해 6개국뿐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제1회 우루과이대회부터 22회 연속 본선에 나서는 가운데 독일(서독 포함·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등이 뒤를 따른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는 4년 전 러시아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의 쓴잔을 들었다. 당연해 보이는 ‘월드컵 진출’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출전 자체로도 대단하나 한국의 시선은 높은 곳을 향한다. 태극전사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역대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허정무호’가 조별리그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2002한·일월드컵(4강) 이후 처음 토너먼트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더 올라가진 못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다. 잘 싸웠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복수의 시간이 왔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된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벌인다.

매 대회 ‘첫 단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대개의 축구 강국들은 조별리그에서 예열하고, 토너먼트에서 전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곤 한다. 한국은 이 틈을 노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어수선할 때, 조직력이 잘 맞지 않을 때가 우리에게는 기회다.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벤투호’는 카타르대회를 내다보며 한국축구 사상 처음 4년을 준비한 팀이다. 위기와 역경, 환희를 두루 맛보며 단단해졌다. 그만큼 철학도 확실하다. ▲전방위 빌드업 ▲빠르고 강한 압박 ▲과감한 공격 전개 등이 대표팀의 새로운 DNA로 장착됐다. 기존에 보기 어렵던 축구 스타일이다.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통해 골을 노리던 패턴과 이별한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정말 통하겠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한 번쯤은 당당히 도전할 필요가 있다. 실력을 검증해야 할 월드컵, 해본 뒤 포기해도 늦지 않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8명의 유럽파와 조규성, 김진수,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등 K리그를 주름잡은 영웅들이 호흡을 맞춘다.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다. ‘둥근 축구공’은 어떤 기적을 선물할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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