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의 ‘라스트 댄스’…카타르에서 마지막 알릴 영웅, 그리고 신성

입력 2022-11-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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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 시대를 풍미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들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화끈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예고하고 있다. ‘지구 최강’을 놓고 경쟁했던 이들은 이번에도 월드컵 무대에 초대됐다. 2006년 독일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5번째다.


이미 메시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며 작별을 선언한 가운데, 호날두도 최근의 하향세를 고려하면 북중미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개최될 2026년 대회 출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금까지는 메시가 한 걸음 앞섰다. 최고 권위의 개인상인 발롱도르를 7차례(현역 최다)나 수상하며 호날두(5회)를 제쳤다. 그러나 대표팀에선 우승의 운이 유독 따르지 않았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6골(19경기)을 뽑았지만, 2014년 브라질대회 준우승이 지금까지 최고 성과다. 그 후 메이저대회 정상은 2021년 코파 아메리카가 유일하다.


호날두도 다르지는 않다.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월드컵은 단 한 차례 4강 진출(2006년 독일)뿐이다. 월드컵 17경기에서 7골을 넣었음에도 딱히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이번 월드컵에서 둘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진 않다. 아르헨티나는 C조, 포르투갈은 H조에 묶여있다. 대진상 4강 이후에나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월드컵 타이틀은 화려한 커리어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메호대전’은 큰 주목을 받는다.


화려한 피날레를 노리는 영웅들은 또 있다. 4년 전 러시아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끈 루카 모드리치(38),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38·이상 레알 마드리드),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6·바이에른 뮌헨), 브라질 중앙수비수 티아고 실바(38·첼시), 벨기에의 황금시대를 일궜던 얀 베르통언(35·안더레흐트) 등도 마침표를 찍을 참인데, 또 다른 ‘삼바 특급’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 역시 지난해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끝낼 것”이라고 밝힌 터라 주목된다.


그래도 누군가의 빈 자리는 또 다른 누군가로 채워지는 법이다. 월드컵 역사는 항상 새롭게 탄생한 별들과 함께 이어져왔다.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벤투호’의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이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최종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으나 ‘합류 그 이상’을 넘보는 이강인은 네덜란드의 사비 시몬스(19·PSV), 벨기에의 아마두 오나나(21·에버턴), 독일의 유수파 무코코(18·도르트문트),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 등과 함께 ‘월드컵 뉴 제너레이션’으로 꼽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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