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역바이럴? 전혀 사실 아니야”

입력 2022-11-17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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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아이돌 그룹 등을 의도적으로 비방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에 공정위는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연구소’를 위탁 운영하며 고의로 경쟁사 아이돌을 ‘역바이럴’(부정적인 내용의 입소문을 퍼뜨리는 행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아이돌 연구소’는 연예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팔로어가 132만 명에 이른다. 최근 저작권 침해로 논란을 빚었고, 이 계정의 실소유주가 카카오엔터테인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실소유주임을 명시하지 않은 것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볼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조사 목적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일부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가 자사 아이돌은 홍보하고,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부당하게 경쟁자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 한 관계자는 “‘해당 페이지는 연예계에서의 화제성 소식을 따라가는 연예 정보 페이지였다”면서 “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긍정적인 뉴스, 그리고 보도된 바 있는 일부의 부정적인 뉴스가 전재되었고, 심지어 카카오엔터 자회사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언론에서 다뤄진 부정적인 뉴스가 다수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돌 연구소’는 카카오엔터가 음악콘텐츠 게재를 위해 인수해, 대행사를 통해 운영해 온 페이스북 페이지로, 저작권 이슈 등 대행 운영에서 미숙한 점과 신중을 기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지난달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페이지 전체를 폐쇄하는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제를 따라가는 페이지의 운영 방식 때문이었지, 어떠한 의도를 가지거나 특정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목적이 전혀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작권 침해 등 페이지 운영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점, 면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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