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텐 하흐 감독이 일부러 도발 …40세에 은퇴”

입력 2022-11-18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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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37)가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클럽으로부터 3억500만 파운드(약 4854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만약 성사됐다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돈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호날두는 17일(현지시간) 방송된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행복하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팀 알 힐랄이 호날두에게 2년 계약을 제안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날두는 그 소문에 관해 묻자 “맞다.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없다는 언론 보도는 틀렸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하지만 ‘아무도 원치 않는 쓰레기’라는 언론의 계속된 보도는 완전히 잘못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맨유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솔직히 이곳에서 행복했다. 여기서 훌륭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언론)은 아무도 크리스티아노를 원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보도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포함 32골을 넣은 선수를 어떻게 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액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호날두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같은 맥락으로 나는 이곳에서 굉장히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직 득점을 할 수 있다”며 “나는 여전히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고 팀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내 몸 상태가 아직 훌륭하고 맨유는 물론 포르투갈 국가대표 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에너지가 자기편이라는 걸 주변에서 느끼지 못 하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물론 ‘그는 37세야. 전과 같지 않아’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될 것이다. 하지만 내 나이 또래의 몇몇 남자가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내가 보여주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매우 느낌이 좋다. 나는 월드컵에서 놀라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으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호날두는 최근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호날두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몇 분을 남기고 교체 출전을 거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을 ‘도발’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배신감’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호날두는 "토트넘과 경기 3분을 남기고 나보고 출전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내 생각에 텐 하흐 감독이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그 경기 전부터 감독이 그런 식으로 나를 화나게 한다고 느꼈다"며 "그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고, 그래서 토트넘과 경기 도중에 내가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토트넘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에게 교체 출전을 지시했으나, 호날두는 이에 따르지 않고, 벤치를 떠났다. 그는 맨유에서 계속 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호날두는 앞으로 2~3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3년이 최대치다. 40세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싶다. 40이 (은퇴하기에)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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