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입증’ 한화, FA 채은성-장시환 붙잡고 양의지에는 150억 원 오퍼

입력 2022-11-22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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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왼쪽), 장시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는 22일 “FA 채은성(32)을 계약기간 6년, 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 등 최대 90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에 앞서 이날 우완투수 장시환(35)과도 3년 최대 9억3000만 원(계약금 1억5000만·연봉 6억3000만·옵션 1억5000만)에 FA 계약을 마쳤다.


채은성은 2014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22시즌까지 총 9시즌을 뛰며 1006경기에서 타율 0.297(3337타수 992안타),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오른손 거포로 이번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그는 통산 득점권 타율 역시 0.322에 달하는 등 해결사 능력을 갖춘 선수라 수요가 높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화는 채은성 영입을 위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부 FA 영입 후보는 채은성과 포수 양의지(35)였다.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는 거포 영입을 위해 그룹과 직접 소통하며 필요한 재원을 미리 확보했다. 한화 손혁 단장은 채은성과 협상 과정에서 구단의 향후 계획 및 구체적인 선수단 구성 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며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채은성은 계약 후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주신 한화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외부에서 봤던 한화의 모습보다 구단과 직접 깊은 이야기를 통해 향후 비전을 들으면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의지.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한화는 22일 결국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양의지에게도 거액의 오퍼를 제시한 바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한화가 양의지에게 전달한 최종 오퍼는 6년 150억 원이었다. 두산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양의지 본인이 최종 두산을 선택하면서 한화와 협상이 종료됐다”고 귀띔했다.


이로써 한화는 FA 시장 초반에 채은성, 장시환과 2건의 FA 계약에만 100억 원 가까운 큰 돈을 쏟아 부었다. 양의지에게 투자하려고 했던 금액까지 고려하면 아직도 50억 원 넘는 ‘총알’을 쏠 여력이 있는 만큼 향후 FA 시장에서 한화가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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