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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롯데 수석코치(왼쪽).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 때 아니면 언제 하겠습니까”
강타자의 필요성을 느낀 박 코치는 한동희, 김민수, 김주현 등 힘 있는 타자들을 유심히 살폈다. 가장 강조한 것은 ‘하체’다. 박 코치는 훈련 초반 하체 강화에 집중한 뒤 기술훈련에서도 타자들이 무게중심을 하체로 옮기도록 도왔다. 여기서 박 코치만의 독특한 훈련방식이 적용됐다. T-배팅 시 펄쩍 뛴 뒤 착지하면서 스윙해 리듬을 찾게 돕고, 다리를 넓게 벌려서 치게 해 골반의 움직임을 잘 느끼게 했다. 박 코치는 “상당한 도움이 된 방법들”이라며 “이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해보겠느냐”고 말했다. 김주현은 “훈련 모습은 어딘가 독특해 보일 순 있지만, 5주 정도 지나니 하체를 쓰는 느낌을 알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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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스포츠동아DB
변화는 박 코치의 눈에도 금세 드러났다. 그는 “처음에는 생소해했던 선수들도 지금은 골반 회전으로 힘을 잘 전달하더라. 그동안 상체 의존적으로 스윙하는 모습들을 자주 봤지만, 이제는 다르다. 하체로 스윙하면서 다들 비거리를 많이 늘렸다. 한동희의 경우, 처음에는 갖고 있는 재능을 잘 살리지 못한 인상을 받았다. 공을 강하게 때리니 타구 강도는 세도 잘 뜨지 않거나 회전력이 모자라 덜 뻗었다. 하지만 유연성과 힘을 잘 이용하면서 비거리나 타구 각도 면에서도 많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몸이 잘 회전하니 중심이동도 잘 된다. 스윙할 때 이전보다 더 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