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강자 양승원, 슈퍼특선급에 ‘새 돌풍’

입력 2022-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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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양승원 선수(3번 빨강색유니폼)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양승원은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등 생애 첫 슈퍼특선반에 오른 하반 임채빈에 이어 다승 2위에오르고, 종합랭킹에서도 4위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최강자 임채빈 이어 다승 2위 질주

올 시즌 1위 35회·2위 9회·3위 5회
충청권 황인혁 넘는 대표스타로 우뚝
경륜위너스 “젖히기·추입력 상위권”
양승원(22기 32세 SS 청주)이 최근 슈퍼특선반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남은 하반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승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광명42회차에서 결승을 포함해 3연승을 했고, 이어서 출전한 광명45회차(11 월 11∼13일)에서도 2연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최강자 임채빈에 이은 준우승을 했다.

이렇게 양승원은 올 시즌 승수를 차근차근 쌓아올리면서 이제 올해 다승 부문에서 임채빈(59승)에 이어 35승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양승원의 다승 2위는 경륜의 레전드급 스타인 정종진과 같은 슈퍼특선급 정해민을 앞서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생애 첫 슈퍼특선에 오른 양승원의 시즌 성적을 분석해 보면 더욱 엄청나다. 양승원은 올해 57차례 출전해 1위 35회, 2위 9회, 3위 5회를 기록했다. 승률 61%, 연대율 77%, 삼연대율 86%로 경륜 종합랭킹 4위에 올라있다. 광명 출전결과만 반영된 상금순위도 임채빈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시즌 총 19회차 출전해 그중 18회나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경륜의 새로운 강자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7월초부터 내리 7연승을 올리는가 하면 8월 스포츠동아배 대상 결승에서는 임채빈에 이어 당당히 준우승하며 팬들로부터 ‘충청권을 대표하는 강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경륜 22기인 양승원은 훈련원 성적이 두드러지지 못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졸업생 17명 중 13위였다. 훈련원 관리경주에서 마크추입 전법이 다수를 이루면서 동기생인 정해민이나 김희준, 최래선에 가려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훈련원 지도관들에게 지적 받은 선행력을 부단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 보강하면서 성적이 급성장해 특선급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에는 충청권의 강자였던 황인혁에게 가려져 있었으나 올해 하반기 생애 첫 슈퍼특선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제는 황인혁을 대신하는 충청권 대표스타로 꼽히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양승원에 대해 “하반기 슈퍼특선 승급 직후만 해도 큰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이제는 내외선 전환 능력, 몸싸움과 강력한 방어, 막판 결정력을 고루 갖춘 테크니션이 됐다”며 “막강한 젖히기와 막판 추입력은 현역 선수 중 상위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훈련하는 청주팀에는 전영규, 권혁진 등의 특선급이 있으나 경주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기에 동기생인 정해민의 동서울팀, 경륜 UCI트랙팀에서 인연이 있는 임채빈의 수성팀에서 함께 훈련을 했고 정종진의 김포팀, 황인혁의 세종팀과 친분이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를 분석했다.

양승원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힘과 기량 모두 다른 특선급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어 당분간 슈퍼특선급을 지킬 것이 유력하다. 특히 양승원은 현 경륜 1인자 임채빈에게 입문 후 첫 패배를 안긴 주인공이기도 해 이런 기세라면 연말 그랑프리에서 경기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다크호스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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