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응원이 돌아왔다…광화문, 수원, 전주 등에서 ‘대~한민국!’

입력 2022-11-22 20: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태원 블루’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할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22일 붉은악마와 서울시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뉴시스

거리응원이 돌아왔다. 2022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축구국가대표팀을 향한 이번 거리응원에는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고 슬픔을 극복하자는 의미도 담긴다.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와 서울시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24일)을 시작으로 가나전(28일)과 포르투갈전(다음달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까지 거리응원이 허용된 곳은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북 일부 지역이다.

당초 거리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추진 가능성이 낮았다.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추진했지만, 참사 직후 협회가 광장 사용 신청을 취소한 데 이어 붉은악마도 4일 응원 취소를 발표했다.

각 지자체도 거리응원 추진에 소극적이었다. 대구시는 우루과이전 이후 사회 분위기를 파악한 뒤 재검토할 계획이며, 대전시 등 다른 광역시들도 이렇다할 거리응원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의 권역별 체육관을 거점으로 시민응원전을 준비했지만, 최근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시·군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21일 경기도에서 붉은악마에 응원전 참여를 타진하면서 반전을 맞았다.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전 거리응원을 열기로 하자, 전북에서도 거리응원 계획을 발표했다.

남은 관문은 지난 20년간 거리응원의 성지였던 광화문광장이었다. 붉은악마는 17일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안전계획서를 관할구인 종로구에 제출했지만, 21일 안전관리 대책 미흡을 이유로 반려 당했다. 그러나 22일 행사면적 확대와 안전관리인력 확충 등 미흡했던 내용을 보완해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고, 이를 종로구가 ‘조건부 심의’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후 열린 서울시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에서도 전문위원들이 붉은악마의 광화문광장 사용허가를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를 조건으로 허가하면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최종 성사됐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