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츠버그, 박효준 ‘지명할당’ …40인 로스터 제외·방출 위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효준(26)이 새 팀을 구해야 할 처지가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1루수 르윈 디아스(26)를 영입하면서 박효준을 지명할당(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효준은 향후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없으면 방출되거나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한다.

박효준은 올 시즌 빅리그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2홈런, 6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는데, 결국 시즌 종료 후 전력 외 평가를 받았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계약금 116만 달러)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해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6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실력을 키워 지난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였다.

하지만 거의 매 시즌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 했고, 지난해 7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피츠버그 첫 해 44경기에서 타율 0.197, 3홈런 14타점, 16득점을 거둔 그는 올해도 구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방출대기’ 신세가 돼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