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엔트리에 버금가는 ‘벤투호’ 스태프를 아시나요? [남장현의 사바-할 카이르]

입력 2022-11-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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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지원스태프도 선수단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들은 의무, 조리, 장비 등 저마다 맡은 파트에서 태극전사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리파트의 김형채 조리장과 신동일 셰프, 이들이 만든 오징어채볶음 등 한식.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바-할 카이르’는 아랍어로 ‘좋은 아침’을 뜻합니다!

한국축구는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전에 이어 28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렀다.

전용 훈련장인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사이트와 숙소인 르메르디앙 시티센터호텔, 또 경기장을 오가며 치열한 여정을 보내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훈련과 실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KFA)는 철저한 물밑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적 부분은 지원스태프의 규모다.

통산 11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우리 선수단은 최종엔트리 26명과 예비엔트리 오현규(21·수원 삼성)에 더해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지원스태프도 최종엔트리와 똑같은 26명이다. 그나마도 임원급인 정몽규 KFA 회장 겸 단장, 이용수 전력강화위원장, 대표팀 총괄행정을 맡은 황보관 대회기술본부장을 제외한 숫자다.

대표팀 유니폼에 월드컵 패치를 부착하는 장비팀.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유가 있다. 대표팀을 위한 다양한 지원파트가 있기 때문이다. 의무, 전력분석, 운영, 통역, 마케팅, 언론, 조리, 장비, 안전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서도 가장 정성을 쏟는 분야는 의무파트다.

KFA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주치의 2명을 파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데다, 최종엔트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과거 월드컵 엔트리는 23명이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26명으로 확대됐다. 또 경기 중 교체카드도 최대 5장까지 사용할 수 있다. 종전보다 2장이 늘었다.

게다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입은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황희찬(26·울버햄턴) 등은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을 안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초 KFA 의무위원회는 월드컵 팀 닥터 후보로 2명(왕준호, 조윤상)을 전달했는데, 벤투 감독이 이들을 전부 동행시키길 희망했다. 여기에 스포츠사이언티스트(우정하)와 의무트레이너 5명(황인우, 최주영, 김성진, 송병철, 김찬종)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의무진이 완성됐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부상 예방,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대표팀 스태프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수차례 월드컵에 나섰던 김형채 조리장이 이끄는 조리파트(2명)는 태극전사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고, 장비담당(3명)과 전력분석담당(2명)은 대회 기간 선수단 훈련 지원 및 정보 분석을 돕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샐 틈 없이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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