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투수 윤호솔 보상선수로 선택한 LG, 또 투수 뽑은 이유는?

입력 2022-11-2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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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솔.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의 선택은 이번에도 투수였다.

LG는 28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내야수 채은성(32)의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윤호솔(28)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로부터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통보받은 뒤 내부회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포수 유강남의 FA 이적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에선 27일 좌완투수 김유영(28)을 보상선수로 받아왔다. FA 시장을 통해 타자 2명이 이탈했지만, 그 보상안은 투수 2명이었다.

윤호솔은 2013년 NC 다이노스의 우선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NC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2019년 한화로 이적해 2021년부터 불펜투수로 경쟁력을 드러냈다. 2021시즌 55경기에서 3승8홀드, 평균자책점(ERA) 4.62를 마크한 데 이어 2022시즌 52경기에선 3승5패7홀드, ERA 4.04를 기록했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장착한 그의 개명 전 이름은 윤형배다.

LG 구단은 “윤호솔은 힘 있고 좋은 스피드의 직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활용할 수 있는 우완투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1군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2군에 다수의 투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LG가 FA 보상선수로도 투수만을 지명하며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의 질과 양을 모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 시즌 중반까지 고민이었던 토종 선발진뿐 아니라 리그 1위를 기록한 불펜도 다양하게 갖출 계획이다. 내년 예정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선발까지 고려해 최대한 많은 자원을 준비시킨다는 게 LG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FA 보상선수 역시 투수로만 채운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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