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정대세 트위터

사진출처 | 정대세 트위터


북한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정대세(38)가 ‘특별한 유니폼’을 공개했다.

정대세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찾았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등번호 7번이 새겨진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상의를 찍은 것. 포르투갈 축구협회의 엠블럼 밑에 ‘포르투갈/북한, 2010년 6월 21일’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는 놀랍게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유니폼. 정대세는 어떻게 호날두의 유니폼을 갖고 있었을까.

정대세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북한 대표팀의 엔트리에 포함, 꿈의 무대를 밟았다.

북한은 당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G조에 편성됐다. 포르투갈과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0-7로 크게 졌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북한-포르투갈 경기에 출전했던 정대세(오른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북한-포르투갈 경기에 출전했던 정대세(오른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대세는 이 경기에 출전했고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간직해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날두의 유니폼을 본 팬들도 “대단하다, 유니폼을 교환했었군요”, “실제 입었던 유니폼인가요”, “굉장하다” 등의 댓글로 놀라움을 표시했다.

정대세는 북한 국가대표로 A매치 33경기에서 15골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10월 17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3년에는 K리그에도 진출, 수원 삼성에서 2년 반 동안 뛰며 72경기 23골 8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국내 팬들은 정대세에게 ‘인민 루니’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