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항공, IMF 이후 24년 만에 한국 재취항

-10일부터 인천-시드니 직항노선 정기편 운항 개시
-1998년 외환위기 때 한국노선 철수 후 무려 24년만
-원월드 창립멤버,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 기능 강화
-동북아, 남극, 남미 연결 새로운 ‘캥거루 루트’ 기대

호주 국영항공사이자 국제 항공사동맹 원월드(Oneworld)의 창립멤버인 콴타스항공이 한국에 재취항했다.


콴타스항공은 10일 인천-시드니 직항노선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 1991년 당시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시드니 정기노선을 운항했던 콴타스항공은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한국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번 재취항은 무려 24년 만의 한국 정기 직항노선 운항이다.


콴타스항공은 세계 3대 항공사동맹인 원월드의 창립멤버이자 핵심 회원사다. 현재 인천공항을 허브로 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항공사동맹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콴타스항공이 한국 직항노선을 다시 운항하는 것은 한-호주간 교역(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국) 비중에 따른 비즈니스 및 친지 방문 등의 상용수요, 한국과 호주간 관광 여행수요, 인천공항을 경유해 3시간 내에 연결 가능한 중국 북부 및 극동 러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인천-시드니 노선에는 콴타스항공 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12월23일부터 운항) 등 5개 항공사가 경합하고 있다. 이번 콴타스항공의 취항으로 한-호주 노선의 공급좌석은 주당 8000석 이상으로 증가해 항공운임의 하락 및 다양한 항공 스케줄의 상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콴타스항공이 속한 원월드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은 홍콩(캐세이퍼시픽)과 도쿄(일본항공)다. 모두 동북아 최남단이어서 동북아시아 및 극동러시아와의 연결성이 좋지 못하다. 이에 비해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문공항으로서 해당지역에 대한 탁월한 연결성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캥거루 루트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시드니를 중간거점으로 콴타스 항공의 독자 루트인 남극이나 남미지역으로의 노선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 항공 네트워크의 간접연결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