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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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안와 골절 수술 날짜를 앞당겼으며, 붓기를 빼기 위해 잠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을 했다고 그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밝혔다.

손웅정 씨는 최근 진행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손 씨의 출연 분은 14일 방송하는 데 tvN이 12일 미리 공개한 예고편에서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둔 11월 초 소속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뛰다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부러졌다.

전문의들은 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한다며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하고 출전을 강행,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비록 골은 넣지 못 했으나 포르투갈전 결승골 어시스트 등 맹활약 하며 한국의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손웅정 씨는 손흥민이 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바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이)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하더라)”면서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기 위해선 붓기를 가라앉히는 게 급선무였는데, 손흥민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를 너무 나가고 싶어 했다. 축구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나. 저도 흥민이한테 (월드컵은)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거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아들의 심정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대표팀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오찬을 끝으로 약 3주 동안 이어진 월드컵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13일 소속팀 토트넘 복귀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