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스포츠동아DB

이소영. 스포츠동아DB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이자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총상금 7억 원)가 1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 있는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PLK는 골프 멤버십, 골프여행 및 관광, 골프 아카데미, 골프 컨시어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골프 라이프 플랫폼 기업. 올해 KL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2022 KLPGA PLK 챔피언스 클래식’을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다. 한 해에 정규투어와 시니어투어, 두 무대에 모두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PLK가 한국여자골프에 쏟는 애정은 남다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러졌던 효성 챔피언십이 새 타이틀 스폰서를 맞아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 우승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소영(25)이다. 세 차례 대회에 모두 출전해 준우승 한 번을 포함 톱10에 두 번 이름을 올렸던 이소영은 “트윈도브스에서 플레이할 때 항상 아이언 샷이 잘 따라줬다”며 좋은 기억을 되살린 뒤 “대신 그린이 어려운 편인데 그린 공략을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최근 샷 감도 좋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끝난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박현경(22), 홍정민(20)과 함께 나란히 1타 차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2018년 3승, 2020년 1승에 이어 올해도 1승을 추가하며 매년 짝수 해에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소영은 “내년 시즌은 ‘홀수 징크스’를 깨야 한다”며 “그동안 항상 안전한 플레이를 지향하고 예선 통과를 목표로 삼았지만 새 시즌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시즌 상금·다승왕 박민지(24), 대상·평균타수 1위 김수지(26)와 함께 직전 대회 우승자 박지영(26)도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지만 이소영 외에도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싱가포르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현경, 홍정민은 물론이고 지난 가을 제주에서 열렸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OIL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패권을 차지했던 이소미(23),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2승을 챙긴 조아연(22)도 출격한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임희정(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던 이가영(23) 등 쟁쟁한 선수들이 3년 만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새 스폰서 대회의 여왕 자리를 노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