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단장’ 떠난 SSG, 후임 단장은 김성용 R&D센터장

SSG 랜더스의 김성용 신임 단장.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김성용 퓨처스(2군) R&D센터장(52)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SSG는 14일 “지난 12일 류선규 전 단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부승격을 통해 김성용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단장은 1997년부터 2021년까지 24년간 야탑고 야구부 감독을 맡았고, 지난해 11월 SSG에 합류해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이끌었다.


SSG는 “김성용 신임 단장은 올 시즌 퓨처스팀을 총괄하며 체계적인 육성시스템 정립을 통해 SSG가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선수 중심의 사고, 선수 주도 성장, 선수별 맞춤형 육성 전략을 통해 1군 선수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립해 올해 S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한 점도 높게 봤다”고 덧붙였다.

팀이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하는 데도 김 신임 단장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SSG는 “팀이 앞으로도 매년 우승권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김 신임 단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SG는 올해 KBO리그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선 키움 히어로즈를 4승2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0년 전신 SK 와이번스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팀을 우승으로 이끈 류선규 전 단장이 시즌을 마친 뒤 돌연 사임하면서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류 전 단장은 2020년 11월 단장으로 취임해 팀을 2년 만에 챔피언으로 변신시켰다. 계약 만료 시점에서 재계약이 예상됐으나,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


이 때문에 일부 SSG 팬들은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항의성 글을 올리며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15일부터는 사흘간 신세계그룹 본사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트럭시위’를 예고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