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첫 시즌 무탈하게 마친 나성범 “30홈런-100타점, 중심타자라면 매년 노려야”

입력 2022-12-14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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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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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성범(33)에게 2022시즌은 커다란 도전의 해였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었다. 6년 15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은 시즌 출발 이전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며 그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웬만한 성적으로는 박한 평가를 피하기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은 첫 시즌부터 자신의 ‘평균’을 찍으며 제 몫을 해냈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 장타율 0.508의 출중한 성적을 남겼다.

나성범은 9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당당히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품었다. 최고의 마무리까지 뒤따른 2022시즌이다.
나성범은 14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잊을 수 없었던 한 해를 뒤돌아봤다. 그는 “부상 없이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뛰었다. 골든글러브까지 7년 만에 받아 좋은 마무리를 했는데, 개인적인 기록에선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팬들의 기대가 훨씬 더 많으셨을 텐데, 그 부분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30홈런과 100타점은 중심타자로서 매년 해내고 싶은 기록이다. 당연히 내년에도 노릴 목표다. 그런데 올해는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야구를 하면 할수록, 그 숫자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해 144경기를 뛴 야수는 나성범을 비롯해 리그 전체에서 총 5명뿐이다. KIA에선 나성범이 유일하다. 전경기 출장에 대한 욕심이 유독 남다른 그이기에 올해도 전경기 출장은 그에게 매우 특별한 기록이다.

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나성범은 “그만한 대우를 받고 오지 않았나. 프로무대엔 경기를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 몸은 달라져도 마음은 신인 때와 같고 싶다. 내게 전경기 출장은 매우 특별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없이 달리고 난 뒤 맞이한 비시즌. 나성범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좀더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곧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시즌에 못한 걸 이제서라도 부지런히 해야 하지 않겠나(웃음)”라고 말했다.

기분 좋은 연말 선물도 준비했다. 정규시즌 중 홈구장 홈런 이벤트로 받은 차량 ‘더 뉴 셀토스’를 장모님께 선물할 계획이다. 나성범은 “감사하게도 연말 정도에 차량을 받게 됐다. 지난번에 받은 K5는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는데, 이번 셀토스는 장모님께 선물로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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