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삼성생명 스미스가 BNK 이사빈의 수비를 제치며 돌파하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삼성생명 스미스가 BNK 이사빈의 수비를 제치며 돌파하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용인 삼성생명이 부산 BNK 썸을 누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BNK와 홈경기에서 키아나 스미스의 17점 활약을 앞세워 74-6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9승4패)은 BNK(9승5패)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두 우리은행(12승1패)과는 3경기차다.

삼성생명은 경기 내내 BNK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팀 공격을 이끈 이는 스미스(17점·4리바운드·3어시스트). BNK와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뽑으며 승리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BNK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팀이지 않나. 스미스가 분명 고전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오늘(14일)은 상대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만 분석해 알려줬다”고 말했다.

임 감독의 분석대로 스미스는 1쿼터에도 BNK의 강한 압박에 막혀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에이스 배혜윤(16점·7리바운드·9어시스트)이 있었다. 배혜윤은 1쿼터에만 홀로 9점을 쓸어 담으며 주득점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BNK를 상대로 74-61로 승리한 후 양 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블르 나누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BNK를 상대로 74-61로 승리한 후 양 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블르 나누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생명은 18-13으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시작했다. 1쿼터에 주춤했던 스미스가 2쿼터부터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3점슛 한 방을 포함해 내·외곽에서 11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BNK에선 한엄지가 전반전에만 11점을 올리며 응수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미미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스미스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2쿼터에만 3점슛을 한 방씩 성공시킨 데 힘입어 전반전을 45-29, 16점차 리드로 마쳤다.

분위기를 탄 삼성생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단비와 배혜윤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63-45까지 달아났다. 컨디션 회복 후 복귀전을 치른 BNK 김한별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김한별은 2쿼터부터 투입됐는데, 3쿼터까지 10분여를 뛰며 6점을 뽑는 데 그쳤다. 3번의 3점슛 시도도 모두 림을 벗어났다.

삼성생명은 4쿼터를 앞두고 스미스와 배혜윤에게 일찌감치 휴식을 부여했다. 백업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큰 위기 없이 무난하게 승리를 낚았다. 3라운드 들어 3전승의 신바람 행진이다.

용인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