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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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멤버’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한 오현규(21·수원)가 6000만 원의 포상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000만 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수당 3000만 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0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을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 은 오현규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오현규는 최종 엔트리 26명에는 들지 못했으나 다른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동고동락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그가 경기에 나설 정도로 회복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오현규를 카타르로 데려갔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브라질과 16강전까지 한국의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이에 경기에 나서지 못 한 오현규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이와 관련해 오현규는 지난 14일 한 방송에서 “26명의 선수들이 사비를 모아서 ‘현규는 포상금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라고 했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대표팀 선수들의 온정을 알렸다.

축구협회가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면서 그도 당당히 포상금을 수령하게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