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베르투 카를로스, 호나우지뉴, 카푸, 호나우두, 디다(왼쪽부터). 사진출처 | 호나우지뉴 SNS

호베르투 카를로스, 호나우지뉴, 카푸, 호나우두, 디다(왼쪽부터). 사진출처 | 호나우지뉴 SNS


생애 첫 월드컵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향한 격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인상적 ‘라스트 댄스’에 전설들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비롯한 외신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의 2002한·일월드컵 우승 주역인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디다, 카푸,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2022카타르월드컵 현장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메시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와 일행은 14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의 4강전을 관전했다.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동료로서 메시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호나우지뉴의 권유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전설들은 열렬히 아르헨티나를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나우지뉴는 이날 전반 39분 아르헨티나 훌리안 알바레스의 추가골 당시 박수갈채를 보낸 데 이어 후반 24분 메시의 환상적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알바레스가 쐐기골을 뽑자 입을 막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소셜미디어(SNS)로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브라질의 또 다른 레전드 히바우두도 SNS를 통해 “우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 네이마르(브라질)를 볼 수 없다. 그럴 바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겠다”며 “메시는 이미 세계챔피언의 자격을 갖췄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월드컵에서 대관식을 치를 것”이라고 메시를 치켜세웠다.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레전드의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호르헤 발다노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단장 또한 크로아티아전 현장을 방문했고, 미국 매체 NBC와 인터뷰에서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고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기억이 난다. 마라도나는 축구 그 자체였다”며 “메시는 당시 마라도나와 매우 비슷하다. 그(마라도나)가 천국에서 메시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 후 루사일 스타디움에선 아르헨티나 팬들이 “천국에서 디에고가 리오넬을 응원해”라는 응원가를 불렀다. 이에 화답하듯 메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천국에서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이 느낌이 대회 끝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