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4강 진출 감동이 결승행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가 펼친 이변은 ‘위대한 도전’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제3대륙’ 국가 최초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전반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4분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모로코의 위대한 도전은 ‘신화’로 기억될 만하다. 특유의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 등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초 크로아티아~벨기에~캐나다와 묶인 조별리그 F조에서 “잘해야 3위”라는 비관적 예상에 직면한 데다, 대회 개막 3개월을 앞두고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 차출을 놓고 모로코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은 끝에 경질돼 전망이 어두웠다. 그러나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선임 이후 하킴 지예흐(첼시), 누자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 등 할릴호지치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선수들이 돌아왔고, 이들은 모로코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소피앙 부팔(앙제),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야신 부누(세비야) 등 최종 엔트리 26명 중 유럽파가 20명이었다. 유럽축구 사정에 밝은 이들이 주축을 이룬 덕분에 유럽 강호들과 맞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긴 뒤 ‘황금세대’ 벨기에에는 2-0 완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도 스페인과 연장까지 120분간 0-0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3-0 승리를 거뒀고, 8강전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스트 댄스를 펼친 포르투갈을 1-0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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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모로코의 이번 대회 경기당 점유율은 29위(36.5%)에 불과했지만, 경기당 태클 횟수 4위(19.4회), 가로채기 횟수 9위(9.7회) 등으로 조직력과 수비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프랑스와 준결승에선 햄스트링 부상 여파에 시달린 수비수 로맹 사이스(베식타스)가 전반 21분 만에 교체돼 나갔고, 마즈라위도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완패를 당했지만, 모로코에는 18일 크로아티아와 3·4위 결정전이 남아있다.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3·4위전은 벌칙이 아니다”며 전력투구를 선언한 만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레그라기 감독은 준결승 직후 “이번 경기의 패배가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진 못한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3위를 꼭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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